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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식사..." 경찰이 제네시스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했고, 운전대 잡은 순간부터 사고 낸 직후까지 부부가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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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rikorea 2024. 7. 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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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식사..." 경찰이 제네시스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했고, 운전대 잡은 순간부터 사고 낸 직후까지 부부가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 조사관이 파손된 가해차량을 살피고 있다. (2024.7.2) ⓒ어도비 스톡/뉴스1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를 지나던 행인 9명을 치어 사망케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급발진을 의심할 만한 별다른 상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조선일보는 경찰이 참사 직후 입수한 차 씨 부부의 제네시스 G80 내부 블랙박스 속 대화 내용을 분석한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1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 사상자가 발생,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4.7.1) ⓒ뉴스1

부부는 시청역 인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직후 '호텔 식사가 참 좋았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 18길로 잘못 들어선 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식한 듯 부부의 대화는 중단됐으며 운전자 차 씨가 "어어어" 소리를 지르는 소리를 낸 후 충돌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내 김씨는 "아!" 소리를 지르면서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고 진술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공간에 희생자를 기리는 국화가 놓여 있다. (2024.7.3) ⓒ뉴스1

경찰은 차 씨가 일방통행로로 잘못 접어들어 역주행을 하게 되자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물증을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고 사상자는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으로 총 16명(3일 오후 기준)이다.